젤렌스키 호소 통했나…美·G7 우크라에 75조원 규모 지원키로

美 상원, 압도적 표차로 51조원 지원 법안 통과
G7, 재무장관 회의서 23조원 재정자금 보내기로
우크라 "파트너들 지지, 우리 승리 앞당길 것"
  • 등록 2022-05-20 오전 10:33:36

    수정 2022-05-20 오전 10:44:3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 상원이 400억달러(한화 약 51조1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도 우크라이나에 185억달러(23조6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도적 지원 법안을 상정해 찬성 86표 대 반대 11표로 통과시켰다. 반대한 11명은 모두 공화당원들로 투표에 참석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끝나면 법안의 최종 효력이 발생한다.

이 법안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330억달러(41조7400억원) 지원을 제안하며 발의한 것이다. 하원 통과를 거치면서 지금의 400억달러로 규모가 늘었다.

400억달러 중 201억달러(25조6800억원)는 군사적 지원에, 80억달러(10조2200억원)는 경제 지원에, 50억달러(6조3900억원)는 식량 지원에 각각 쓰일 예정이다. 법안 통과로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보낸 미국의 지원금은 총 500억달러(63조9000억원)로 늘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달러(1200억원) 규모의 무기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55㎜ 곡사포 18문과 견인 차량 18대, 대포병 레이더 3대 등을 지원한다.

G7도 이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재정자금 184억달러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G7 재무·금융 지도자들은 독일 본 인근의 쾨니히스빈터 페테르스베르크에서 열린 비공개 회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담에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뒤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모으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트위터에 “파트너들의 지지는 우리의 승리를 앞당길 것이다. 러시아가 우리 경제를 파괴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는 함께 이기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전세계의 지지와 지원을 꾸준히 호소해왔다. 최근에는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달 초에는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개설했다고 밝히면서 기부를 촉구했다.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도 지난 12일 러시아와의 전쟁에 83억달러(11조원)를 지출했고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긴급하게 써야 하는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남부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 사수는 결국 포기했지만, 지난주 제2도시 하르키우 수복에 성공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승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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