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대규모 공세 실패…250명 사살·전차 등 수십대 파괴"

러 국방부 “우크라군, 도네츠크 전선서 대규모 공세"
“전방 취약지역 방어선 돌파 목표…임무 성공 못해”
드론으로 촬영한 우크라 장갑차 파괴 영상도 공개
로이터 "러 주장 사실 여부 및 대반격인지 확인은 아직"
  • 등록 2023-06-05 오전 10:51:30

    수정 2023-06-05 오전 10:51: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고,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도네츠크 지역의 모습. (사진= AFP)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4일 오전부터 남부 도네츠크 지역의 5개 최전선에서 6개 기계화 대대와 2개 전차 대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실패했다”면서 “적군의 목표는 가장 취약한 전선에서 우리의 방어선을 뚫는 것이었지만, 적군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 250명을 사살하고, 탱크 16대, 장갑차 21대, 보병전투차량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러 대의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피격돼 폭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격퇴할 때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방지휘소 중 한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네츠크·루한스크주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이 대치하고 있던 곳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 지역에 집중 공세를 가했으며, 지난해 9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자포리자주·헤르손주 등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선포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의 입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지속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접경 지역인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드론 및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반군단체 ‘러시아자유군단’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에도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불에 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 관료는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파괴하거나 창고를 폭파하는 등의 예비작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발표한 내용이 사실인지, 또 이번 대규모 공세가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예고해온 대반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 우리는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자국민들에게 대반격을 성공시키기 위해 작전 정보 등과 관련해 침묵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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