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러시아에 경고…"우크라 침공시 강력 대응" 한목소리

영국 총리 "나토 파병 준비 마쳐…동맹국과 경제제재"
"많은 러 어머니들 아들 돌아오지 않을 것" 경고
독·프 정상도 베를린서 회동후 "러, 큰 대가 치를 것"
  • 등록 2022-01-26 오전 10:13:51

    수정 2022-01-26 오전 10:13:5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 정상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AFP)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 보호를 위해 군대를 파병할 준비가 돼 있다. 영국군은 에스토니아에서 나토 전투부대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유럽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한 나토 병력 증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극렬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많은 러시아 어머니들의 아들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슨 총리는 또 “영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동맹국들은 이전보다 더 강력하고 가혹한 경제 제재를 동시에 가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러시아 국제결제망 차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 억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서방 국가들이 단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나토군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능성이 작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 침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을 위협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긴장 완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공격하면 보복할 것”이라며 “대가는 매우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정상은 그러면서도 러시아와 외교적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모스크바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숄츠 총리는 “유럽 각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대가를 고려해야 한다. 제재가 각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추가 제재는 러시아의 행동을 저지하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 공급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행동을 개시할 경우 ‘대규모의 강력 경제 제재 패키지’를 지원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단념토록 할 수 있는 무력 이외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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