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진표 의장 사퇴 결의안 제출…野 '박진 해임안' 맞불

송언석 제출 후 "일방처리에 강력 항의"
"김진표, 의사일정 변경 동의…국회법 정면 배치"
  • 등록 2022-09-30 오전 10:16:18

    수정 2022-09-30 오전 10:16:1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본회의 상정을 위해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단독 의결한 민주당에 대한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송언석(가운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미애(왼쪽) 원내대변인,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김미애·장동혁 원내대변인과 함께 국회 본관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송 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본회의에서 당초 의사 일정에 없던 박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처리하면서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박 장관 해임 건의안을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은 민주당 169석 다수의 횡포이자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의 중립성 상실이라고 지적했다. 송 부대표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한다. 그 이유는 특정 정당, 정파에 편중되지 말고 중립의 위치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달라는 취지”라며 “김진표 의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박진 해임건의안을 국민의힘과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해줌으로써 중립성에 대한 국회법 취지를 정면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있는 날이었다. 이에 대해 지적하며 송 부대표는 “관례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는 쟁점있는 사안을 단 한번도 안건에 올린 적이 없다”며 “여야가 첨예하게 쟁점이 되는 안건에 대해 국회의장이 마지막까지 조정하지 않고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국회의장 해임건의안 의사일정을 변경하며 상정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전날 오전엔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민주당의 강경한 의지에 뜻을 굽혔다. 이에 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상태에서 해임건의안을 표결에 부쳐 170표 중 찬성 168표·반대 1표·기권 1표로 가결됐다.

다만 본회의를 통과해도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하면 해임은 불가능한다. 윤 대통령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전날 도어스테핑에서 박진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했고, 당에서도 굳이 건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그 자체가 해임건의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아니다. 민주당도 대통령이 거부하면 될 것이라는 말을 평소에 해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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