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4년부터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추진"

김소영 부위원장,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 참석
외국인 투자자 정보 접근성 확대 목적
  • 등록 2022-12-02 오전 10:38:30

    수정 2022-12-02 오전 10:38:3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대규모 상장사를 중심으로 내년 중 준비 기간을 거쳐 2024년부터 영문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열린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이날 김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의 준비상황을 감안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시’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산 규모가 큰 상장사부터 영문공시 의무화를 적용해 자산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2021년 기준 93개사)는 2024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작년 기준 234개사)는 2026년부터 영문 공시를 의무화한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인 주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황임에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적시에 제공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 등록제와 국내 상장사의 배당절차도 개선해 낡은 제도들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기업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관투자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한국ESG기준원과 함께 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의 내실화를 지원하는 한편, 의결권자문사를 통한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부터 적용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단계적 의무화에 대비해 공시제도를 구체화하고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의 기업에 대한 새로운 역할 요구가 기업의 손발을 과도하게 묶지는 않은지,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규제’와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다양한, 때로는 상충되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ESG 문제는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로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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