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올해 6번째 무력시위(종합)

합참 "함흥 일대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
순항미사일 쏜 지 이틀만…올해 6번째 무력시위
국제사회 제재 무관 '제 갈 길 가겠다' 의도 풀이
  • 등록 2022-01-27 오전 9:47:21

    수정 2022-01-27 오전 10:35:21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이 27일 오전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쏘아 올렸다. 지난 25일 순항미사일을 쏜 지 이틀만으로, 이달에만 벌써 여섯 번째 무력시위다. 국제사회의 제재나 대외 정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웨이식’ 무력증강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께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두 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정보당국은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쏜 적이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달 들어 여섯 번째다. 지난 5일과 11일에는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14일과 17일엔 각각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와 KN-24를 쐈다. 북한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생산 장비되고 있는 전술 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했다.

‘선택적으로 검열했다’는 표현은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를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을 검사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함흥서 발사한 미사일 역시 이와 비슷한 기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틀 전인 25일에는 북한이 내륙 지역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쏜 정황도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국제사회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군 당국은 이를 즉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쏘자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면서 대외 정세와 관계없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비춘 셈이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제재로 응수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및 러시아 국적자 6명 등을 독자 제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다음 달 16일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기 위해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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