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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두 발을 쏜 적이 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달 들어 여섯 번째다. 지난 5일과 11일에는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선택적으로 검열했다’는 표현은 이미 개발된 무기체계를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을 검사했다는 의미로,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발사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에 북한이 함흥서 발사한 미사일 역시 이와 비슷한 기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틀 전인 25일에는 북한이 내륙 지역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쏜 정황도 포착됐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국제사회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군 당국은 이를 즉시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쏘자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북한이 이틀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면서 대외 정세와 관계없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비춘 셈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다음 달 16일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기 위해 미사일 개발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