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이익 증가율 3% 그쳐…2분기 중요 변곡점"

한국투자證 내년 증시 전망…코스피 예상범위 1900~2400
  • 등록 2018-11-14 오전 8:19:37

    수정 2018-11-14 오전 8:19:37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범위로 1900~2400선을 제시했다. 내년 국내 기업이익 증가율은 3%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2분기 자산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기업이익은 전체 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감익으로 인해 증가율은 3%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4분기 계절적 부진 등을 감안해 연말까지 추가 하향 조정이 발생한다면, 내년 기업이익은 5년 만에 연간으로 감익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이 위안화 약세와 중국 금융위기로 확산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와 이탈리아 예산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 아직 금융 부문의 균열 조짐은 없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더 이상 경기침체를 좌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한발 물러난다면 무역전쟁은 휴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내년 6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중립금리에 도달하기에 내년 2분기가 자산시장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무역분쟁 후유증, 모기지 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통화긴축에 쉼표가 찍히게 되면 자본시장은 매우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직 미중 무역분쟁 확전 양상은 없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코스피지수는 1900~240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 2012~2016년 평균 수준인 8.5%로 회귀한다고 가정하고 지수 상단을 산출했고, 지수 하단은 ROE 7.5%에 COE 10%로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라며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산업 이익이 회복돼 시장 전체 ROE가 9%를 상회하거나, 채권시장 안정화가 확인된다면 코스피지수 밴드는 추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증시 변동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내년에 주목할 종목으로는 삼성전기(00915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CJ대한통운(000120)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폴더블폰, 인공지능(AI) 등 전자기기 고도화와 자동차 전장화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급증하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IMO 규제로 인해 저유황 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4%에 가까운 높은 배당수익률과 보안·미디어·커머스 등 비통신사업 성장이 돋보이며, CJ대한통운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산업 내 구조조정이 확산되면서 택배 운임이 오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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