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中·호주, 수교 50주년 맞아 무역·국방 소통 재개

양국 공동성명 발표
페니웡, 베이징서 왕이와 전략대화
양국 정상 축하서신도 교환
  • 등록 2022-12-22 오전 10:14:59

    수정 2022-12-22 오전 10:14:59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한동안 관계가 악화됐던 중국과 호주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무역 및 국방 분야 등에서 소통을 재개하기로 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사진=중국 외교부)
2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베이징을 찾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과 만나 제 6차 외교·전략대화를 나눴다. 왕 장관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양측은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양자 관계와 경제 및 무역, 영사 업무, 기후변화, 국빙,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한 대화 및 소통을 시작하거나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1.5트랙(반관반민) 고위급 대화, 중-호 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 회의, 양국 비즈니스 그룹의 상호 방문 등 양국 간 인적 교류를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공동성명은 “양국간 수교 50주년을 맞아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중-호주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와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 축전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양국 국민에게 지속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호주 측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상호 존중과 상호 이익의 정신으로 중국과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국이나, 현 앨버니지 정부 이전 스콧 모리슨 전 총리 집권 초기인 2018년 말 호주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국 5G(5세대 이동통신)망 참여 금지를 시작으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올해 5월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상대적으로 ‘친중’으로 분류되는 중도좌파 노동당이 선거에 승리하면서 호주는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을 모색해왔다. 특히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앨버니지 총리 간 양자회담이 성사되면서 양국이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 호주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