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조직 '라자루스', 美기업서 암호화폐 1300억원 탈취"

엘립틱 "해킹 특성 등 라자루스 소행 징후 포착"
'하모니'가 개발한 호라이즌 브릿지 침투해 해킹
훔친 암호화폐 41%는 거래 추적 숨기는 믹서로 전송
  • 등록 2022-06-30 오전 9:40:41

    수정 2022-06-30 오전 9:40:4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기업에서 1억달러(1300억원)어치의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픽사베이)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포렌식 기업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지난주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에서 1억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친 범인이 라자루스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모니는 P2P(개인 간 거래)를 통한 금융 서비스 등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엘립틱은 “해킹의 특성과 이어진 돈세탁을 볼 때 북한의 라자루스가 이번 암호화폐 도난에 책임이 있을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들이 관찰됐다”라고 설명했다.

라자루스는 북한 첩보기관인 정찰총국과 연계돼 있으며,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불법적으로 외화를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루스는 2014년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세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당시 소니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내용의 영화 ‘인터뷰’를 제작했다.

라자루스는 하모니가 개발한 ‘호라이즌 브릿지’를 공격해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라이즌 브릿지는 한 블록체인에 저장된 암호화폐를 다른 블록체인으로 옮길 때 사용되는 기술이다. 라자루스는 호라이즌 브릿지에 침투하기 위해 하모니 직원의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훔친 암호화폐의 41%를 거래 추적을 숨기는 데 사용되는 ‘토네이도 캐시’ 믹서로 보냈다. 믹서는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기술로 돈세탁에 활용된다.

앞서 미 재무부는 라자루스를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6억2500만달러(8100억원)의 암호화폐를 빼내간 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재무부는 지난달 라자루스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로 믹서 서비스 제공업체 블렌더를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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