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사측은 전날(23일)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열린노조에 기본인상률로 2%대 초반을 제시했다. 그러나 열린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기본인상률은 전 직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인상률을 더해 임금인상률이 결정된다.
앞서 사측은 열린노조에 1%대 중반의 인상률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열린노조는 회사가 작년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의 평균 인상률(3.9%)보다 낮은 수치를 제안했다며 반발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34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4%, 33.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기록이고, 매출도 역대 두번째로 높다.
이후 노사는 몇 차례 더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열린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열린노조는 다음주 초에 중노위를 찾아갈 계획이다.
다만 열린노조는 라인 가동 중단처럼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파업은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열린노조 관계자는 “같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며 “불합리한 것들을 바꾸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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