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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의 가입자 수 증가를 이끌었으나 북미 지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에 440만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며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350만명을 웃돌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7만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오징어게임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10~12월)에 미국과 캐나다의 가입자가 더 증가할 수 있겠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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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북미 지역의 구독자 수 증가폭이 작은 것은 이미 이 지역의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이미 포화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북미 지역에서 7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 훌루, AT&T의 HBO 맥스, NBC유니버설의 피콕 등의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코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5%가 케이블과 TV 방송을 포함한 다른 어떤 동영상 서비스보다 넷플릭스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2위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7.3%)를 압도하는 수치다. .
CNBC는 “오징어게임이 수백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다면 어떤 새로운 콘텐츠도 이(북미) 지역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넷플릭스가 앞으로 몇 달간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재도약하기 위해 놀라운 일을 벌일지, 아니면 현재의 성장에 만족할 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