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상경영 선언…"하청노조 등 파업에 경영 악화"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대응 및 위기극복 결의
CEO 명의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체제 돌입
  • 등록 2022-07-06 오전 9:29:16

    수정 2022-07-06 오전 9:29:1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등 경영 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6일 CEO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전체 구성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이번 비상경영 선포에 대해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과 최근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따른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서 역량 부족, 저유가 등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나 국민과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도움과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을 통해 구조 조정을 이행했다.

최근 수주 시장도 살아나며 불황의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또다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적인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부채비율도 547%로 증가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해왔으나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인한 초유의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며 공정지연으로 인한 전후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등 회사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 6월 21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고 생산현장 직장, 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가 비상경영 동참에 선언하며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내 하청노동자 파업으로 수천억원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청 노동자들이 도크를 점거하며 선박 진수가 늦어지면서다.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22일부터는 노동자 6명이 도크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탱크탑 난간에 올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임금 30% 인상, 노조 전임자 상근,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하청지회의 불법적인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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