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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테슬라를 옹호해왔던 이들이 머스크에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트위터 인수 관련 논란에 머스크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WSJ는 “4월 이후 최근까지 테슬라 주가는 30%, 나스닥은 15% 하락했다”며 “4월 1~25일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나왔을때는 테슬라 8%, 나스닥 9% 각각 하락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그 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보류’ 의사 소식 등이 나온 뒤부터 격차가 벌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일련의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보도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리 블랙을 포함한 테슬라 주주들은 테슬라 측에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 요인이다. 그러는 테슬라는 이에 응답한 바 없다. 자카리 컬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테슬라의 잉여자금 175억달러(22조원)를 “새로운 공장과 제품에 투자하겠다”라고 밝힌 것이 전부다.
WSJ는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 외에도 2분기 실적 둔화라는 위협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테슬라는 33억달러(4조 15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차량 판매 건수 전망치는 29만2000대로 전분기 31만48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현될 시 2년 만에 첫 차량 판매 감소로 기록된다.
한편 지난 25일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금 440억달러 중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 빌려야 할 대출을 줄이고 외부 조달금액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외부 조달 금액을 기존 272억5000만달러(34조 5000억원)에서 335억달러(42조 42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