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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TV는 인터넷에 연결돼 시청자가 음악·비디오를 재생할 수 있고 웹 서핑도 가능한 TV다. 스마트TV를 비롯해 셋톱박스, 게임 콘솔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마케팅 조사기관 앱스플라이어는 최근 커넥티드 TV를 시청하는 26~50세 소비자 500명과 게이밍·소매·핀테크 분야 마케팅 임원 200명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을 포함한 응답자 98%가 스마트TV를 포함한 커넥티드(Connected) TV 광고가 모바일 광고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자 86%도 TV 플랫폼 등을 통해 송출되는 광고를 “볼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런 가운데 스마트TV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익성 역시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길 메로즈 앱스플라이어 부사장은 “지금 스마트TV를 포함한 커넥티드TV 시장은 광고주들이 시장 포화상태가 되기 전 광고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했단 설명이다.
따라서 해외 시장에서는 TV를 활용한 마케팅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시장은 스마트TV 에 탑재된 자체 운영체제(OS) 분야다. TV를 시청하기 위해선 무조건 거쳐야 하는 스마트TV OS를 통해 광고를 보여줄 경우 높은 도달률을 노릴 수 있다. 콘텐츠 기업들로서는 이 곳에 자체 콘텐츠를 실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기업은 발 빠르게 스마트TV OS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현재 스마트TV OS 시장의 경우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OS 시장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41.3%), 삼성전자 ‘타이젠’(22.7%), LG전자 웹OS(13.2%)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속성을 앞세운 구글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제품이란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플랫폼 자체를 확장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타이젠’을 중국, 튀르키예, 호주 등 글로벌 TV 브랜드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들 브랜드에서 만든 TV가 유럽을 비롯해 북미, 오세아니아 등에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타이젠 활용처가 더욱 넓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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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TV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는 이제 점차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광고수익 등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