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생산·소비 지표 전망 밑돌아…경기둔화 우려(종합)

7월 산업생산 3.8%…전월보다 소폭 하락
소매판매 2.7%…코로나 확산 속 회복 둔화
  • 등록 2022-08-15 오후 1:40:20

    수정 2022-08-15 오후 1:42:15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이 7월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 경기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지표도 전망치를 밑돌았다. 상하이 봉쇄 해제 후에도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인근 장쑤성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특파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6%는 물론 전월(3.9%)을 하회하는 수치다.

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마이너스(-) 2.9%까지 떨어져 우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지난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0.7%, 6월 3.9% 등 반등했지만 7월 다시 소폭 둔화됐다.

중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많은 도시에서 공장 생산이 멈추고 수요가 줄어든데다 각 도시의 통제 정책으로 물류도 정체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개월 연속 플러스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41개 업종 중 25개 업종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업이 4.5% 증가했고, 전자기계 및 기자재 제조업과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제조업도 12.5% 늘었다. 자동차제조업은 22.5% 급증했다. 반면 방직업이 4.8% 줄었고, 비금속광물제품업이 3.8%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4% 늘어난 반면 민영기업은 1.5%, 외국계 및 홍콩·마카오·대만 등 기업은 1.9%로 회복세가 느렸다.

사진=국가통계국
중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동력인 소매판매는 7월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는 물론 전월(3.1%)을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소비는 연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과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역시 상하이 등 도시 봉쇄 충격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11.1%까지 떨어졌으며 5월에도 -6.7%를 기록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3.1%) 플러스 전환했다.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내 취식이 금지되는 등 소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어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7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6.2%를 하회했다. 지난해 고정자산투자는 상반기 두자릿수를 이어오다가 하반기부터 급격히 둔화하면서 연간 기준 4.9%를 기록했다.

7월 도시 실업률은 5.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망치(5.5%)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5%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제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불리한 국면”이라면서 “경제 안정 정책 조치를 효과적으로 실시해 생산·공급이 계속 회복하고 고용·물가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 속 물가상승)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국내 경기회복 기반이 튼튼하지 않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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