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76.5다.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지난주(77.0)와 비교하면 0.5포인트(p) 내려갔다.
대구 아파트 매수 심리가 이처럼 위축된 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부터 32개월 내리 떨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만 3.7% 하락했다. 전국 시·도 중 세종(-6.7%)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조정 요인으론 공급 과잉이 꼽힌다. 부동산 데이터 회사 지인플러스에 따르면 2021~2024년 대구에선 정상 수요보다 5만채 이상 많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매수 심리가 위축하고 있다. 지난주 93.4던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93.0으로 떨어졌다. 수도권에선 0.5p(90.8→90.3), 비수도권에선 0.4p(95.8→95.4) 내려갔다. 서울(88.8→88.1)에서도 다섯 개 권역 모두 매수 심리가 지난주보다 위축됐다. 부동산원은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 등으로 매수세가 꺾였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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