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 홍경 "마음의 문 활짝 열고 범석이를 알아갔죠" [인터뷰]

  • 등록 2022-11-25 오후 3:18:51

    수정 2022-11-25 오후 6:53:53

홍경(사진=웨이브)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제가 했던 노력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이 친구가 느끼는 걸 정면으로 마주해 알아가려고 한 거예요.”

배우 홍경이 웨이브 ‘약한영웅’의 범석 역을 연기하며 한 노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경은 범석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느냐는 말에 “한 배우님 인터뷰 중에 좋았던 말이 있다. (연기를)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다고 하더라. 그 말에 너무 공감한다. 저 역시 그런 것 같다. 아직 경험이 많이 없고 해본 작품도 별로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홍경은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들어있는 탓에 일진들의 표적이 도어오다 새 출발을 꿈꾸며 벽산고로 전학 온 오범석 캐릭터를 연기했다. 홍경은 격변의 감정을 겪는 범석의 눈빛부터 말투, 행동까지 인물 그 자체의 모습을 섬세히 표현해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홍경은 캐릭터 표현을 어떻게 계산했느냐는 질문에 “계산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이 친구의 마음을 어떻게 잘 들여다볼까, 어떻게 다가가서 잘 걸어볼까 그런 생각을 하기에도 벅찼다”며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이해하는 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홍경(사진=웨이브)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떻게 보여줘야할 지 부담보다 범석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는 홍경은 “‘너라는 사람을 이해하고 손잡고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런 부담과 걱정, 우려가 있었다”며 “아쉬운 게 많다. 어떤 건지는 모르겠는데 회의가 든다. 내가 너의 손을 잘 잡고 걸어간건가, 몹쓸 짓을 한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과거의 상처부터 복잡한 감정과 사건에 얽히고 그로 인해 성장통을 앓은 범석인 만큼, 그의 연기는 ‘약한영웅’의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홍경은 그런 범석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완성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홍경은 “어느 배우나 쉬운 건 없겠지만, 모든 장면이 어려웠다. 어떤 것들을 목표 잡고 표현해야겠다는 건 없었는데 우려했던 지점은 있었던 것 같다”며 “범석의 행동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지만, 한번쯤 들여다볼 수 있고 그걸 통해 여러 대화가 오가고 누군가에 대한 이해를 하는 과정이 된다면 소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범석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에게 아픈 손가락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홍경은 “10대에는 본인의 선택으로 환경이나 관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물며 가정환경은 더 그렇다. 그래서 마음이 아팠고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 더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박지훈, 최현욱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홍경은 두 사람과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시은을 연기한 지훈 배우 같은 경우는 눈에 담긴 것들이 좋다. 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눈 뿐만 아니라 시은이가 가진 무게를 지훈이가 짊어지고 가는 게 보였다. 그런 걸 보면서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욱은 아이디어를 많이 준비해온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배우의 생각인지 준비를 철저히 했는진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공을 가져와서 던져봐주더라. 되게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홍경(사진=웨이브)
‘약한영웅’은 그만큼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드라마. 홍경은 범석 외에 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고 묻자 “범석이도 다시 못할 것 같다. 시은이랑 수호, 생각도 못하겠다”며 “솔직하게

그들이 보여준 게 충격이 컸다. 탄복하면서 봤다. 시은이와 수호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해내는 걸까. 저뿐만이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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