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엔비디아 키운다…KT, ‘리벨리온’에 300억 투자

2023sus HAC 전용 AI반도체 적용
NPU 기반으로 저렴한 비용, 높은 성능 기대
  • 등록 2022-07-06 오전 9:04:30

    수정 2022-07-06 오전 9:04:3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가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협력에 나선다. KT가 개발한 AI서비스·솔루션에 리벨리온이 설계한 전용 반도체를 탑재시켜 외산 GPU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AI생태계도 더욱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KT는 6일 리벨리온과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KT의 AI인프라 분야 전략 투자는 지난해 AI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리벨리온에 대해 “AI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개발 인력과 수준 높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가진 회사”라고 소개했다.

전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엔디비아의 GPU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 AI서비스·솔루션이 엔비디아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CUDA’

(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CUDA가 지원이 되지 않으면 GPU의 AI연산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엔비디아에 대한 압도적 의존도를 극복하고 중장기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KT클라우드는 세계 최초 종량제 GPU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를 출시한 바가 있다. AI모델 개발이나 AI활용에 필요한 수백~수천개의 GPU 클러스터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해 클러스터내의 GPU를 동적으로 필요한 만큼 할당해주는 서비스다.

HAC는 CUDA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AI프레임워크 적용에 성공했으며 엔비디아 외 타 반도체 회사의 GPU 등에도 동일한 개발 환경이 제공될 수 있다고 지원하고 있다. 국산 AI반도체가 상용화 될 때도 별다른 제약 없이 연동 개발 작업을 통해 HAC에 적용할 수 있어 국가 AI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이 미리 마련된 셈이다.

KT는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협력에 리벨리온을 동참시켜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GPU 수천 장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하고,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HAC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이자 순수 국내 기술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KT 관계자는 “KT 주도의 협업으로 개발할 AI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일 뿐 아니라 GPU 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장점”이라며 “앞으로 데이터 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NPU 시장을 개척·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 AI 스타트업, 대학교 등이 더욱 저렴하고 성능 좋은 AI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와 동시에 AWS, 구글 등 AI풀스택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국내 첫 번째 전략적 투자자로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분야 절대강자인 KT와의 협업은 리벨리온의 새로운 성장과 사업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리벨리온의 우수한 개발 경쟁력을 토대로 KT와 손잡고 AI 반도체 국산화를 넘어 순수 국산 기술력이 글로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는 핵심 영역인 만큼 국내 AI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인 리벨리온이 KT와 협업을 통해 엔비디아와 퀄컴과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투자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한 KT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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