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여행 다녀온 정은지 "이제야 약속 지켰네요"[인터뷰]

첫 리메이크 앨범 발매
  • 등록 2022-11-23 오후 5:48:08

    수정 2022-11-23 오후 5:52:3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Apink)의 정은지가 추억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앨범 ‘로그’(log)는 추억 여행을 하며 다시 떠오른 노래 중 가장 강렬한 잔상을 남긴 곡들을 채운 결과물이자 팬들을 위해 준비한 여행 기념 선물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정은지는 “20대 초중반 때쯤 ‘언젠가 리메이크 앨범을 내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그걸 잊지 않고 앨범 발매를 기다린 분들이 계셨는데 이제야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꽂히는 곡이 생기면 질릴 때까지 듣는 스타일”이라며 “그런 곡들 중에서 추리고 추려서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버즈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YB ‘흰수염고래’, 조용필 ‘꿈’,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고(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 등 5곡이 정은지의 귀를 오랜 시간 즐겁게 한 곡들 중 새로운 색깔로 재탄생한 노래다. 정은지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추억 여행을 많이 했다. ‘나 무슨 노래 좋아했지’ 하면서 지난 날을 돌아봤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타이틀곡으로 택한 곡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다. 정은지는 “어린 시절 방구석에서 자주 듣던 곡이다. 노래방에서 용돈을 탕진하게 만들었던 곡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덧붙여 “여성 아티스트가 리메이크하지 않았던 곡이자 대중성이 있는 노래라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했다. “원곡을 부른 버즈 민경훈 선배님이 노래를 듣고 ‘기특하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며 한다”고도 했다.

고향을 떠나 꿈을 찾아 나선 삶에 대한 노래인 조용필의 ‘꿈’ 리메이크 허락을 받은 데 대한 기쁨도 표했다. 정은지는 “원래 리메이크 허락을 잘 안해주신다고 한다”며 “다행히 ‘혹시 타향살이를 한 친구냐’고 물어보시고는 제 고향이 부산이라는 걸 듣고 나서 허락해주셨다고 한다. 부산이 고향이라 허락받을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사랑을 위하여’에 대해선 “엄마를 위해 택한 노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아빠를 위한 노래인 ‘하늘바라기’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엄마를 위한 노래는 없었다”며 “엄마가 ‘사랑을 위하여’를 듣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많이 우셨다”는 뒷이야기를 꺼냈다.

‘서른즈음에’의 경우 ‘언젠가 리메이크 앨범을 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곡이다. 흥미롭게도 정은지는 서른 살이 된 해에 리메이크 앨범을 선보이게 됐다.

정은지는 “20대를 키워드로 표현하면 ‘카니발’이다. 차량의 변천사를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카니발을 타고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고 말하며 추억에 젖었다. 이어 그는 “30대가 되니 이상하게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프다”며 웃어 보인 뒤 “20대 때 활동하며 배운 걸 바탕으로 30대를 잘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정은지는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뮤지션이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2’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로그’는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약 2년 3개월 만에 완성해 내놓은 솔로 앨범이다.

인터뷰 말미에 정은지는 “추억이 곧 힘이라고 본다”면서 “리메이크 앨범에 담은 곡들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고 궁금해하며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정은지는 12월 10~11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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