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전환 전망 꺼낸 '쿠팡', 대출서비스 마중물되나

쿠팡, 올해 연간 조정 에비타 흑자 목표
리오프닝에도 커머스 에비타 1·2분기 연속 흑자
쿠팡 셀러 대상 대출서비스 도입 기대
"올해 밸류에이션 정당화 시점"
  • 등록 2022-08-13 오전 7:22:24

    수정 2022-08-14 오후 7:49:24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감가 상각전 영업이익) 전망까지 기존 4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상향했다.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풀필먼트 수수료가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쿠팡 내 셀러 대상 대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주가 조정 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쿠팡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50억4000만달러,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쿠팡의 매출성장률은 이전보다 소폭 둔화됐다. 한국의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둔화된 탓이다. 올해 2분기 한국 온라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쿠팡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분기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커머스 부문(Product Commerce)의 에비타가 흑자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커머스 사업이 규모의 경제 달성한 데다, 수익성이 좋은 광고 및 풀필먼트 수수료 수익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기준 광고 및 해외사 등의 ‘기타수익’ 매출 비중은 11%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신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쿠팡의 플랫폼 경쟁력 하락보다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배달 시장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2분기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쿠팡은 커머스 부문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에비타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플랫폼 비즈니스와 신사업 확장이 본격화하는 점도 흑자전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쿠팡은 100% 손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 내 셀러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오픈마켓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올해 주가매출비율(PSR)은 1.5배, 내년은 1.2배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쿠팡의 사업 확장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쿠팡의 플랫폼 비즈니스 및 신사업 확장은 올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요인”이라며 “주가 조정 시 긍정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쿠팡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6% 하락한 18.7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투자의견 컨센서스 비중은 매수 92%, 보유 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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