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박민지, 3m 이내 버디만 5개 놓쳐..오지현 단독선두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R 1타 잃고 주춤
일몰로 14개홀까지 마쳐..잔여 경기 최종일 재개
오지현, 4타 줄여 2타 차 선두..3년 만에 우승 기회
  • 등록 2021-07-31 오후 7:50:21

    수정 2021-07-31 오후 9:48:57

박민지. (사진=KLPGA)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린 뒤로 넘어가고, 퍼트는 홀을 빗나가고….

박민지(23)에겐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셋째 날 계속된 나온 실수에 선두를 내줬다.

31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 전날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이날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먼저 치른 뒤 3라운드가 이어졌다. 2라운드까지 오지현(25), 한진선(24)과 공동 선두를 이룬 박민지는 오후 3시 31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3번과 4번(이상 파4)에서 모두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나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나온 연속된 퍼트 실수는 박민지의 기운을 빼놨다.

6번홀(파5)에선 약 1.5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다. 7번홀(파4)에서도 더 짧은 약 1m 거리의 버디마저 홀에 넣지 못했다. 9번홀(파4)에서도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또 놓쳤다. 연속된 퍼트 실수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선두 오지현과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10번홀(파3)에서 박민지답지 않은 실수까지 나왔다. 136야드 거리에서 친 티샷이 그린 뒤쪽에 떨어진 뒤 크게 튀면서 긴 러프 쪽으로 굴러갔다. 공을 찾지 못하면서 1벌타를 받고 3타째 공을 쳐서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보기 퍼트가 홀을 벗어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이어진 11번홀(파4)에서도 퍼트는 또 말을 듣지 않았다. 페어웨이 중간이 끊긴 442야드의 긴 홀이지만, 코스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샷을 했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64야드에 불과해 버디를 노릴 기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 샷도 잘 맞아 홀 2.5m에 멈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버디 퍼트가 홀을 벗어나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파5)에서도 2m 거리의 버디 기회가 왔지만, 이번에도 공을 홀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이날 KLPGA 투어 기록표 기준 박민지는 5m가 넘지 않는 거리에서 8차례, 3m 이내에선 5번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지독한 퍼트 불운에 시달렸다.

3라운드 경기가 늦게 시작한 탓에 이날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박민지와 오지현, 한진선은 오후 7시 40분 일몰이 될 때까지 14개홀을 경기하고 남은 4개 홀은 다음날로 미뤘다. 순연된 경기는 최종일 오전 7시부터 재개한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오지현은 4타를 더 줄여 12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KLPGA투어에서 통산 6승을 올린 오지현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 뒤 3년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두 번째 우승과 함께 3년 만에 7승째를 달성한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한진선은 2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영민(25)이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오지현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지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현경(21)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공동 6위(6언더파 21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오지현.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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