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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지킨 림프종을 유발하는 B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중 ‘브루톤즈 티로신 카이네이즈’(BTK)가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의 ‘칼ㅤ퀜스’(성분명 아칼라브루티닙)은 2세대 BTK 억제제이다. 칼퀜스캡슐 제형(캡슐제)이 ‘외투세포 림프종’(MCL)이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소림구성 백혈병(SLL) 등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17년과 2020년에 승인됐다.
AZ에 따르면 칼퀜스의 지난해 미국(16억5700만 달러)과 유럽(2억8600만 달러)를 포함한 세계 총 매출은 20억5700만 달러(한화 약 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BTK 억제제 시장이 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신규 림프종 환자의 1차 치료에 도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위산억제제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칼퀜스 정제 제형(정제)이 주요국에서 속속 허가되면서, 그 처방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칼퀜스 정제를 CLL, SLL, MCL 등 기존 적응증에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Z는 유럽의약품(EMA)로부터 칼퀜스 정제를 성인 CLL 치료제로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회사가 동일한 용량과 복용일정으로 칼퀜스 정제와 캡슐제를 비교한 결과 그 효능과 안전성에서 동등성을 입증하면서다.
데이브 프레드릭손 AZ 항암제 사업부문 부회장은 “칼퀜스 정제가 허가되면서 림프종 환자의 치료 계획을 수립할 때 유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며 “환자 중심적으로 치료제를 제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