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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월 첫 거래일이던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낙폭이 커지면서 2200선으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월별 추이를 봐도 최근 코스피는 낙폭이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6월 말 코스피는 2332.64로 마감해 전월 대비 353.26포인트(13.15%) 떨어졌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1월 코스피가 전월 대비 314.31포인트(10.56%) 하락한 이후 두자릿수의 비율 이상 떨어진 달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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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대형 종목이 흔들리고 있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대형주가 리세션(경기 하강)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며 “리세션은 시작도 안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수가 세게 못 갈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바닥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저점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저점매수에 나설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현 상황에선 관망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신규 시장 진입은 지양하되 기술적 반등 시점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보유 물량에 대해서는 현 시점보다는 기술적 반등 시기를 포트폴리오 조정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관심업종으로는 자동차, 인터넷, 게임, 미디어, 통신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