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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왼쪽)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국 측에선 양제츠(오른쪽)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핑허 국방부장이 테이블에 나왔다. ‘2+2 외교·안보 대화’ 개최는 지난해 4월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6월 워싱턴D.C.에서 1차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졌으나 이후 미·중 무역전쟁 등 양측의 대립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2차 대화는 취소됐었다. 그러나 이달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핫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 양국 간 해빙 분위기가 불거지면서 2차 대화가 재개됐다.
다만, 양국 간 갈등이 비단 무역을 비롯한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분야로까지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만큼 당장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이날 대화는 극단을 달렸던 양국 간 무역갈등이 정상 간 ‘핫라인’ 가동과 ‘회담 약속’에 힘입어 종국엔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로까지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갑작스럽게 두 국가의 관계가 해빙기류로 변하진 않겠지만, 양국 외교·안보 수뇌부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간의 갈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