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정상회담 앞두고..외교안보 수뇌부 '접촉 재개'

'2+2' 외교안보대화, 11개월만에 워싱턴 개최
美폼페이오·매티스 vs 中양제츠·웨이핑허
무역전쟁, 남중국해, 北비핵화 등 현안 논의
  • 등록 2018-11-10 오전 5:41:43

    수정 2018-11-10 오전 5:44:55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중국 간 제2차 ‘2+2 외교·안보 대화’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됐다. 지난해 6월 1차 대회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왼쪽)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국 측에선 양제츠(오른쪽)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핑허 국방부장이 테이블에 나왔다. ‘2+2 외교·안보 대화’ 개최는 지난해 4월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6월 워싱턴D.C.에서 1차 대화가 순조롭게 이뤄졌으나 이후 미·중 무역전쟁 등 양측의 대립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2차 대화는 취소됐었다. 그러나 이달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핫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 양국 간 해빙 분위기가 불거지면서 2차 대화가 재개됐다.

다만, 양국 간 갈등이 비단 무역을 비롯한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분야로까지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만큼 당장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2차 대화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문제와 다른 여러 문제에 대한 해법 모색을 위해 중국과 강한 유대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종교적 자유 및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행동에 대해서는 우려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대결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하는 데에 전념하고 있으며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역 전쟁은 양측 모두에게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이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와 같은 많은 이슈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국과의 관계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고,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책무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대화는 극단을 달렸던 양국 간 무역갈등이 정상 간 ‘핫라인’ 가동과 ‘회담 약속’에 힘입어 종국엔 타결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외교·안보 분야로까지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 외교소식통은 “갑작스럽게 두 국가의 관계가 해빙기류로 변하진 않겠지만, 양국 외교·안보 수뇌부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그간의 갈등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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