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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은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감독 유수민, 이하 ‘약한영웅’) 인터뷰에서 액션 연기에 대해 “주먹 등 신체 대신 도구를 활용한 액션들이 많았기에 부상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다행히 현장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돼 있었고, 사전에 수도 없이 많이 합을 맞춰봤다. 덕분에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 지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웨이브 새 오리지널 ‘약한영웅’은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박지훈이 연기한 주인공 연시은은 타고난 체격은 왜소하고 약하지만, 전교 1등에 상위 1%에 해당하는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 신체적 한계를 주변의 지형지물과 도구들을 활용해 극복한 연시은의 극 중 액션 장면들이 작품 공개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커튼부터 볼펜, 벽돌, 소화기, 책 등을 활용한 신선한 액션 장면들이 입소문을 탔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장면으론 ‘볼펜’을 활용한 액션신을 꼽았다. 그는 “직접적으로 가하는 신체접촉 없이 볼펜을 딸깍거리는 행위만으로 상대에게 PTSD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연시은에게 무서움을 느꼈으면 그 행동만으로 상대방들이 뒷걸음질 치며 도망갈 수 있나 싶다”고 말했다.
독기 품은 연시은을 표현해내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려 했다고도 떠올렸다. 박지훈은 “1회를 보면 연시은이 모의고사 문제가 틀려 자신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 리딩 첫 날부터 그 장면을 연기하며 제 얼굴을 때렸다. 그 장면은 독기를 가진 시은이란 캐릭터와 이미지를 한 번에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다”며 “제 얼굴을 아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아무 생각 없이 제 얼굴을 끊임없이 후려쳤다”고 설명했다.
액션 장면이 주를 이루는 학원물이지만, 주인공 시은과 수호, 범석 세 사람의 우정, 인간관계를 섬세히 표현함으로써 원작과 차별화를 두려 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아직 시즌2 제작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을 입는다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소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