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LP동향]국민연금 찍고 민간으로…꾸준한 인력 이탈

SK스퀘어·ICS, 국민연금 팀장 출신 영입
초대형 기관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 매력
계속되는 인력 이탈에 "스펙 쌓기" 비판도
  • 등록 2022-05-21 오전 11:20:00

    수정 2022-05-21 오전 11:2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900조원이 넘는 세계 3대 연기금 국민연금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으로 넘어가는 사례가 꾸준하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운용사와 대기업을 가릴 것 없이 고급 투자인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스퀘어는 국민연금에서 미주사모투자팀장을 지낸 배학진 팀장을 글로벌 투자담당 임원(MD·Managing Director)으로 영입했다. 배 MD는 지난 10여년 간 국민연금에서 미주·유럽·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모펀드 운용과 공동투자 경험을 쌓았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크레딧 부문인 IMM크레딧솔루션은 최근 국민연금에서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던 손상욱 팀장을 상무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에서 일한 운용역들이 민간으로 이직하는 데는 이들이 쌓은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920조원에 달하는 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기관투자자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주요 운용사에 자금을 집행하는 만큼 국민연금 운용역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큰 자산일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히 대체투자 전문가는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많은데 국민연금은 국내 기관 중에서 특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인 만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일했던 경력은 민간으로의 이직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연금 경력을 바탕으로 민간의 투자 업무로 넘어가는 경향을 두고선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연금 인력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최근뿐 아니라 과거부터 꾸준히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년간 국민연금을 퇴직한 기금운용직 4명 중 3명은 금융기관으로 재취업했다. 국민연금이 일종의 ‘스펙 쌓기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에는 대체투자 부문을 담당하는 실장 2명이 비슷한 시기에 국민연금을 떠나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주로 내려가면서 운용역 입장에선 계속 전주에서 근무하는 것보다는 경력을 쌓고 이직하려는 수요가 커졌다”며 “회사를 옮기는 걸 무턱대고 제재할 순 없겠지만 스펙 쌓기 비판을 피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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