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반도체 장비 팔지마”…미국, ASML 압박

美, ASML에 구형모델 中 수출 금지 요청
반도체 굴기 추진 중국 타격 목적
미국 상장 ASML 주가 3.9% 하락 마감
  • 등록 2022-07-06 오전 8:33:37

    수정 2022-07-06 오전 8:33:3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에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반도체 업계 ‘슈퍼을’로 불리는 ASML은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한 회사다. ASML 납품을 막아 중국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는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ASML 로고(사진=AFP)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ASML의 중국에 대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판매 중단을 위해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UV는 구형 모델이지만, 자동차, 전화기, 컴퓨터 등에 널리 사용된다.

소식통은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차관이 최근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했을 당시 공급망 이슈를 논의하면서 중국 수출 문제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레이브스 차관은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만나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미국의 제안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 ASML의 대중 수출 추가 제한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중국은 독일, 벨기에에 이어 네덜란드의 세번째 큰 무역 파트너이다.

블룸버그는 “네덜란드가 이에 동의한다면 현재 중국으로의 판매가 금지된 반도체 생산 장비의 범위와 종류가 대폭 늘어나 SMIC, 화홍반도체 등 중국 반도체 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ASML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장중 7% 넘게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여줬다. 전거래일 대비 3.87% 하락한 432.40달러로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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