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도 열광…'팝 아이콘' 해리 스타일스, 韓관객과 짜릿한 첫만남[종합]

KSPO DOME서 내한공연
평일 저녁 1만 5000여명 운집
그래미 수상곡 포함 18곡 무대
태극기 두르는 팬 서비스까지
  • 등록 2023-03-20 오후 10:17:35

    수정 2023-03-21 오전 12:10:02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Lloyd Wakefield)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국,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서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자 공연장을 꽉 메운 1만 5000여명의 관객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20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영국 출신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내한공연에서 연출된 풍경이다.

해리 스타일스는 2010년 영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The X-Factor)에 참가해 이름을 알린 뒤 이듬해 밴드 원디렉션 멤버로 데뷔했다. 원디렉션으로 활동하며 UK 싱글 차트와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고 7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솔로 가수로 활동 노선을 바꾼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원디렉션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결정한 뒤인 2017년부터 솔로 가수 활동에 주력한 해리 스타일스는 빌보드 앨범 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로는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과 브릿 어워즈 올해의 노래 부문 수상 영예를 안았다.

올 초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로 올해의 앨범상까지 품으며 절정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국내 관객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번 내한 공연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단했다가 2021년 9월 재개한 ‘러브 온’(Love On) 월드투어의 아시아 지역 공연 일환으로 열렸다.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대규모 관객이 운집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통하는 해리 스타일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Lloyd Wakefield)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국에서 여는 첫 번째 공연에 함께해줘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공연을 선보여 즐거움을 드릴 테니 함께 공연을 즐겨주세요!”

해리 스타일스는 가슴 양쪽에 새긴 타투가 훤히 보이는 섹시미 넘치는 반짝이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했다. ‘뮤직 포 어 스시 레스토랑’(Music for a Sushi Restaurant)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그는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어도어 유’(Adore You), ‘워터멜론 슈가’, ‘사인 오브 더 타임스’(Sign of the Times), ‘애즈 잇 워즈’(As It Was), ‘키위’(Kiwi) 등 대표곡 무대를 잇달아 선보여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력 있는 무대 장악력이 돋보였다. 100여분간 앵콜곡 포함 총 18곡을 소화한 해리 스타일스는 공연 내내 중앙 무대와 돌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객의 흥응 돋웠다. 소통 능력과 팬 서비스도 빛났다. ‘당신을 보기 위해 13년을 기다렸다’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관객에게 건네받고 무대를 누비는가 하면, 생일을 맞은 관객을 위해 즉석에서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토끼 머리띠를 쓰고 귀여움을 어필하는 모습과 태극기를 목에 두르고 노래하는 모습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에 더해 “한국,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서울”, “사랑해요” “행복해요” 등 한국어를 잇달아 선보이는 진정성 넘치는 모습으로도 호응을 얻었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해리!” “해리!” “해리!”

열정적인 무대 향연에 공연장은 불타올랐다. 스탠딩석으로 운영된 그라운드석의 열기는 한여름 EDM 페스티벌 못지않았고, 공연 중후반부에는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를 부르는 순간부터는 2층에 있는 지정석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자리에서 방방 뛰며 무대를 지켜봤다. 공연 말미에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가 울러 퍼질 땐 모든 관객이 ‘해리, 유 아 더 러브 오브 아워 라이브스’(HARRY, YOU ARE THE LOVE OF OUR LIVES)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드는 이벤트를 펼쳤다. 앵콜곡 ‘사인 오브 더 타임스’를 부를 땐 일제히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은빛 장관을 연출해 해리 스타일스를 감동에 젖게 했다.

해리 스타일스는 “서울, 원더풀!”과 “감사합니다!”를 재차 외치며 한국 관객과의 짜릿한 첫 만남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돌출 무대까지 나와 관객을 향해 90도로 정중히 인사하고 손 키스를 건네는 등 마지막까지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기려는 모습에선 세계 최정상 뮤지션다운 품격이 엿보였다. 한편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 RM의 공연 관람 인증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RM은 공연장 입구에서 나눠준 이벤트용 플래카드를 SNS에 찍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공연 세트리스트

Music for a Sushi Restaurant

Golden

Adore You

Keep Driving

Daylight

Woman

Matilda

Little Freak

Satellite

Cinema

Treat People With Kindness

What Makes You Beautiful

Late Night Talking

Watermelon Sugar

Love of My Life

Sign of the Times

As It Was

K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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