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美 우리 주적 아냐…합법적 주권행사 건들지 말라"(종합)

北 외무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답에서 밝혀
"주권행사 걸고들지 않으면 긴장유발 없을 것"
  • 등록 2021-10-21 오전 7:46:58

    수정 2021-10-21 오전 7:46:5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북한이 지난 19일 진행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우리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를 걸고들지 않는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긴장이 유발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한사코 잘못된 행동을 선택한다면 보다 엄중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 위반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오도하며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등 심히 자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주권국가의 고유하고 정당한 자위권행사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위험한 ‘시한탄’을 만지작거리는 데 대하여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요청에 따라 북한 SLBM에 대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어 현재 회의가 진행 중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의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의 주적대상에서 배제됐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보유하고 있거나 개발 중에 있는 동일한 무기체계를 우리가 개발, 시험한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기준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혹만을 더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외무성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보리가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비난 입장을 내놓거나 북한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도 풀이된다. 북한은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신무기 시험을 ‘군사도발’이 아닌 ‘정당한 국방력 강화행위’로 봐달라며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미국이 조건없는 대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미국의 대화와 진정성과 인내심을 테스트하려는 의도로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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