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 "연준, 3월 금리 인상 후 종료"…파월 기자회견 '비둘기' 평가

한은 뉴욕사무소 시장참가자 평가 정리
"정책결정문은 중립적이나 파월 '비둘기'" 평가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특별한 경계감 없어
도이치방크 "3월까지 금리 올리고 하반기 50bp 인하"
  • 등록 2023-02-02 오전 7:37:15

    수정 2023-02-02 오전 7:52:18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해외 투자은행(IB) 대다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다소 ‘비둘기(dovish·완화 선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집계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및 금융시장 반응’에 따르면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4.5~4.75%로 인상했다.

정책 결정문에선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eased somewhat)’라는 표현이 추가됐고 향후 금리 인상 ‘속도(pace)’라는 표현이 ‘정도(extent)’로 변경됐다. 다만 ‘지속적인(ongoing) 금리 인상’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정책 결정문은 중립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재화를 중심으로 둔화 과정(disinflation)에 있다”며 “금융여건의 지속적인 변화 여부가 중요하고 시장의 낮은 정책금리 전망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 관련 견해차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즉, 최근 금융여건 완화에 대해 특별히 경계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 파월 의장은 “적절히 제약적인 수준에 금리가 도달하기 위해선 두어 차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과도하게 긴축할 유인이나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10년물 금리는 10bp 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0.9% 하락했다.

IB들은 3월 추가 금리 인상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파월 의장이 두 어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당사는 연준이 3월 25bp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질 정책금리가 근원 물가상승률보다 높아져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고 경제는 성장 모멘텀을 잃었다는 평가다. RBC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단어를 13번 언급했다며 3월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하반기 50bp 인하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정책 결정문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정도’로 대체하면서 앞으로 25bp씩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고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인정하면서 약간 완화된 표현으로 대체됐다고 평가했다.

TD는 “파월 의장이 12월 점도표를 반복하지 않고 3월 FOMC에는 전체 데이터를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나 최근 금융여건 완화와 시장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지 않은 점 등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5월까지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코메즈뱅크는 “3월, 5월에 25bp씩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가 다시 재개할 가능성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정책결정문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란 표현을 남겨둔 점이 비둘기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방크는 “파월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매파(긴축 선호)적이었다”며 “파월 의장은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으며 물가가 하락 추세에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여건에 대한 언급이나 3월에 경제전망 등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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