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에 추석물가 ‘들썩’…상추값 108% 폭등

상추 108%, 시금치 95.4%, 오이 73.4% 상승
“폭우로 인한 생산량감소로 가격 더 오를 듯”
인플레이션에 수입산 냉동 조기값도 29.4%↑
  • 등록 2022-08-15 오전 10:08:12

    수정 2022-08-15 오전 10:08:12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추석 연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추, 시금치 등 신선채소 가격이 큰 폭 올랐고 이상기후에 따른 폭우피해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15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전달인 6월보다 17.3%, 1년전보다 2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상추가 108.0%로 가장 큰 폭 올랐다. 이어 시금치(95.4%), 오이(73.4%), 열무(65.8%), 호박(50.6%), 부추(37.1%), 배추(30.4%), 미나리(25.8%), 무(24.7%), 양파(10.7%) 등으로 값이 뛰었다. 다만 감자(-9.2%), 파프리카(-5.2%), 버섯(-3.1%) 등은 1년 전보다 가격이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떨어졌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신선어류 등은 계절과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이다. 일반적으로 잦은 비와 폭염은 작황 부진을 낳고 출하량 감소는 가격인상으로 이어진다. 통계청은 고온 다습한 기후가 신선채소값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신선채소 물가는 작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폭우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가격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산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입산 농축수산물 값도 크게 뛰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승승) 탓이다.

관세청의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입 소고기 가격은 6월보다 7.7% 내렸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2.0% 비쌌다. 품목별로 냉동 조기(29.4%), 냉동 명태(21.0%), 냉동 오징어(20.9%), 냉동 고등어(17.0%), 명태(14.1%) 등 수산물과 건조 무(50.1%), 냉동 밤(35.1%), 밤(8.3%) 등 농산물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약비와 영양제 지원 등을 통해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달 10일 추석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65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풀어 체감 물가를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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