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박성웅 "박성광 감독, 배우 복 많아…결과물도 만족" [인터뷰]②

  • 등록 2023-03-20 오후 4:36:30

    수정 2023-03-20 오후 4:36:3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성웅이 박성광 감독의 영화 ‘웅남이’ 출연을 응한 이유와 촬영을 통해 느낀 감독 박성광의 영리함을 칭찬했다.

박성웅은 ‘웅남이’의 개봉을 이틀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웅남이’는 개그맨 박성광이 상업 영화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진 작품이다.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을 지닌 한 남성이 곰같은 괴력과 특별한 능력으로 경찰과 힘을 합해 국제 범죄 조직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10년의 무명 생활 끝에 영화 ‘신세계’의 신스틸러로 주목받은 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충무로의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부상한 박성웅이 원톱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에서 ‘웅남이’와 ‘이정학’(웅북이)으로 1인 2역 코믹 액션 연기를 펼친 박성웅이 박성광과 14년에 걸친 친분을 바탕으로 캐스팅에 응했다는 의리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최민수, 이이경, 오달수, 염혜란 등 충무로와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26년차 베테랑 배우인 박성웅이 입봉 감독 박성광의 출연 요청에 흔쾌히 응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다. 박성웅은 먼저 지인을 통해 14년 전 박성광을 소개받았던 당시를 털어놓으며 그의 첫인상을 전했다. 박성웅은 “만나보니 심성이 좋은 사람이었다. 성광이가 당시 술을 먹다가 영화감독이 되면 꼭 시나리오를 써서 내게 드리겠다고 했을 ㅤㄸㅒㅤ만 해도 ‘그래 그래’ 대답하며 한 귀로 듣고 흘렸다. 근데 12년이 지난 2년 전 그 약속이 현실이 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솔직히 좀 많이 부족했다. 나를 염두에 두고 쓴 영화라 하니 내가 거절하면 엎어질 영화였다.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14년간 유지한 친분도 있고, 이미 투자까지 받았다 하니 함께 열심히 잘 고쳐서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함께 이야기를 하며 대본을 대폭 수정했다”며 “무엇보다 12년 전 그 친구(박성광)의 패기가 제 기억에 남아있었다. 투자까지 받아 내게 출연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며 ‘이것 봐라?’ 싶었다. 감독으로서 박성광을 알지 못했기에 신뢰는 없었다. 하지만 함께 어떻게든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섰다”고 덧붙였다.

또 “박성광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 난 1인 2역이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현장에 빠짐없이 있었는데 영화를 준비하며 탈모도 생기고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함께 작업하며 감독으로서 박성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도 부연했다. 박성웅은 “편집을 잘하더라. 전반적으로 성광이가 잘해준 것도 있고, 입봉작인 만큼 성광이가 모르는 부분은 제가 의견을 내는 등 함께 머리를 맞댔다”고 설명했다.

박성광이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이란 새로운 길을 택한 만큼 그에 따를 대중의 편견을 극복해나가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박성웅은 “편견은 깨뜨리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처음 성광이가 영화감독이 됐을 때만 해도 저는 ‘영화를 하려면 개그맨을 그만둬야지’ 이야기를 했었다. 개그맨을 하다 영화감독이 된 것이 본인의 선택인 만큼 어쩔 수 없이 그에 따른 편견도 안고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편견이 있다면 결과물을 통해 ‘개그맨이지만 영화 연출도 잘하네’란 반응을 얻으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박성광이 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작품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영화 ‘웅남이’와 박성광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웅남이’가 입봉작이었지만 촬영 현장에서 감독으로서 박성광의 영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박성웅은 “첫 작품을 찍는 입봉감독이 베테랑 감독의 카리스마를 갖긴 쉽지 않다. 제 생각에 입봉감독은 현장에서 뒤처지지만 않아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똑똑한 입봉 감독은 현장의 베테랑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에너지를 잘 뽑아낸다. 배우들이 잘 연기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주는 감독들이 똑똑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박성광 감독은 영리한 편이었다. 개그맨인 만큼 두뇌회전이 빠르더라”고 칭찬했다.

시사회에서 ‘웅남이’의 완성본을 접한 뒤 만족감을 느꼈다며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박성ㅇ웅은 “처음 봤던 대본보다 최소 400%, 500%는 결과물이 잘 나왔다”며 “이는 최민수 형님, 염혜란, 이이경, 오달수 등 든든한 배우들이 이 작품에 캐스팅 된 덕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어 “여러모로 배우들 덕이 많았다. 박성광 감독이 복을 받은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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