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물가상승률 17개월 만에 둔화…ECB도 속도조절 나서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0%…전월(10.6%)대비 둔화
2연속 자이언트스텝 나선 ECB…빅스텝 가능성 커져
  • 등록 2022-12-01 오전 7:49:46

    수정 2022-12-01 오후 9:13:1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로존의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보다 10% 오르며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유로존의 물가가 지난 10월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수치가 나온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밝힌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도 동참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EU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속보치)은 10%로, 전월(10.6%) 대비 둔화됐다.

(그래픽=FT)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에너지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가격 상승률은 10월 41.5%에서 지난달 34.9%로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상승률도 4.2%로 소폭 둔화됐다.

시장에서는 유로존의 물가가 지난 10월 정점을 찍었다는 기류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ECB가 다음달 15일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인상)’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ECB는 지난 7월 11년 만에 빅스텝에 나선 이후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감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0%까지 끌어 올렸다.

크리스틴 라가르다 ECB 총재 (사진=AFP)
다만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물가 목표치인 2.0%에 미달한 상태로, 내년 역시 물가상승기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1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5.0%로, 여전히 높은 상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지난 10월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시장에서) 예상하지만, 금리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에너지 시장의 높은 도매가격이 소비자에게 전가할 불확실성이 있다. (유로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해석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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