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김홍선 감독 "호불호 예상…원작 해치고 싶지 않았다" [인터뷰]

  • 등록 2022-06-27 오후 4:30:49

    수정 2022-06-27 오후 9:49:52

김홍선 감독(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종이의 집’ 원작은 좋아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연출자인 김홍선 감독은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27일 인터뷰에서 “원작이 가진 장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며 “원작이 지닌 재미와 특성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글로벌 흥행을 한 동명의 스페인 작품이 원작이다.

김 감독은 “2018년에 기획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원작이 글로벌 히트작은 아니었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리메이크를 하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원작이 글로벌 히트를 하게 됐고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큰 틀을 흔들 생각을 하진 않았다. 원작이 재미있어서 그걸 가지고 오려고 했다”며 “예전에는 리메이크를 하면 특정 국가 시청자들로 타깃이 한정돼 있었는데, 이젠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볼 수 있게 됐다.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다”고 덧붙였다.

김홍선 감독(사진=넷플릭스)
원작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차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점도 있다. 통일을 앞둔 한반도라는 설정, 공동경제구역이 그런 부분이다. 김 감독은 “공동경제구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야했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며 “공동경제구역이 생긴다면 어떨까, 어떤 모습일까 이야기하고 상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러브라인을 축소한 것도 원작과 차별화 전략 중 하나였다. 김 감독은 “(원작의 러브라인을) 한국 사람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며 “대중의 입장에서 기준을 잡는다는 점에서 러브라인 축소는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작품에서는 남북 구성원들이 통일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70년 넘게 따로 살다가 통일을 하자고 얘기를 하는 건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 수 있진 않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을 겪어야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의 배경은 3년 후인 2025년으로 설정돼 있다. 김 감독은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어떤 시대든 혼란스러운 공간이 주어지고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종이의 집’은 파트2도 제작 중이다. 김 감독은 “파트2가 되면 점점 더 재미있다. 캐릭터들의 갈등과 머리싸움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설정이 많이 등장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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