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레드문' 뜬다..15일 美서 85분간 개기월식

10년 새 최장 월식..낮시간대 한국선 못 봐
아시아권, 올 11월 개기월식 땐 관측 가능
  • 등록 2022-05-14 오전 10:13:52

    수정 2022-05-14 오전 10:13:52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미주 지역에서 내일(15일) 밤 달이 붉게 변하는 ‘레드문’(red moon)을 볼 수 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태양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들어서는 개기월식으로 붉게 변한 모습.(사진=NASA)
1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월식은 15일 오후 10시27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시작해 다음 날 오전 1시55분까지 이어진다. 달이 완전히 지구 그림자 영역에 들어서 붉어지는 개기월식은 밤 11시29분부터 0시54분까지 약 85분간 이어진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긴 개기월식 중 하나로 꼽히면서 미주 지역 천문 관측자들 사이에서는 기대를 받고 있다. 개기월식은 태양에서 봤을 때 달이 지구 뒤로 들어서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릴 때 발생한다.

중남미와 북미 서쪽 절반 지역에서는 부분월식부터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아프리카와 서유럽, 중동지역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 다만 시차로 인해 낮시간대인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에서는 아쉽게도 볼 수 없다.

NASA 행성지질학·지구물리학·지구화학 실험실 책임자인 노아 페트로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정말로 미주인을 위한 개기월식으로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부분월식부터 점진적이고 서서히 이뤄져 인내심과 눈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개기월식 진행 지도.(사진=NASA)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이면서 태양 빛을 직접 받지 못해 어둡게 보이지만, 태양 빛 중 파장 짧은 푸른 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이 지구 대기를 거쳐 달에 전달되면서 붉은색을 띠게 된다. 영어권에서는 ‘레드문’(red moon) 또는 ‘블러드문’(blood moon)으로 부른다.

NASA에 따르면 올 11월에도 또 한 차례 긴 개기월식이 있는데 이때는 아시아 지역에서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미주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곳에서 관측한 개기월식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NASA는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달 궤도를 도는 ‘달정찰궤도선(LRO)’ 과학장비 전원을 꺼놓을 계획이다. 태양광 충전으로 동력을 얻는 LRO가 태양 빛이 닿지 않는 동안 배터리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가을 목성과 같은 궤도를 도는 트로이 소행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루시 탐사선은 지구에서 약 1억300만㎞ 떨어진 곳에서 5시간에 걸친 월식 과정을 촬영해 전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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