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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카니발의 2분기(3~5월) 매출은 전년 대비 4702% 증가한 2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1달러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인 매출 27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1달러 기준을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리오프닝 효과로 카니발의 매출 성장세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크루즈 부문 매출은 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배 증가했다. 기타 부문은 37배 증가한 11억2000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1억4000달러 감소한 14억7000달러로 집계됐다.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도 반응했다. 최 연구원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대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미제시에도 카니발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오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숙박, 레스토랑 기업 등 리오프닝 업체의 주가가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화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카니발에 대해선 추가 매수 전략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매출 성장 여력은 높지만, 수익성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의 경우 타업체 대비 가장 크게 하향된 점을 그 근거로 꼽았다. 아울러 실적 발표 직후 가파른 반등은 나타났지만 경쟁사인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 대비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인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카니발의 지난달 30일 종가는 8.6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했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매수 30%, 보유 50%, 매도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