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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47%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0.49% 내리는데 그쳐 선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약 4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했다면 내년 추가 감세를 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해 재정 적자를 늘려 추가 부양을 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계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11월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신호가 나오지는 않아 12월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예상된 이슈인 만큼 추가 충격을 주기에는 제한적인 이슈라는 판단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12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15일(한국시간)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 조짐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들을 고려하면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완화적 시그널이 나오기는 힘들어 상승 흐름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예상과 달리 완화적 시그널이 나온다면 미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는 다시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무역분쟁 확산 가능성이 상존하고 국내 기업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대내외 변동성 요인도 주의해야 한다. 13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정기 점검에 따른 반기 리밸런싱(자산 재배분)도 주요 모니터링 요소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지수 구성공목 편출입에 따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국내 주요 기업 실적 부진과 내수 경기 악화도 증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