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블리자드 89조원 '빅딜' 파란불…英, M&A 승인할듯

한달전 '경쟁 크게 저해' 입장이었지만…
"더는 실질적인 경쟁 저해 요소 없을 것"
'콜 오브 듀티' 경쟁사와 장기계약 영향
게임 지배력 커질 가능성에 MS주가 5%↑
  • 등록 2023-03-25 오전 9:56:55

    수정 2023-03-25 오전 9:57:3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687억달러(약 89조3100억원) ‘빅딜’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던 영국의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이 이번 인수가 경쟁을 크게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승인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콘솔 게임 시장에서 더 이상 실질적인 경쟁저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MA는 내달 중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CMA는 지난달만 해도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한달여만에 입장을 바꿨다. CMA는 그간‘콜 오브 듀티’를 제작하는 블리자드 퍼블리싱 사업부 등의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MS와 블리자드가 경쟁제한을 해소할 방안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입장이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가장 큰 걸림돌은 인기 게임인 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를 MS가 인수하면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경쟁 콘솔업체에게 배급을 하지 않으면서 경쟁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이에 MS는 또 다른 경쟁사인 닌텐도와 클라우드 게임사인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등에 10년간 ‘콜오브 듀티’를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맺으면서 우군을 확보했고, 이런 점들이 경쟁 제한 우려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CMA가 입장을 바꾸면서 다른 경쟁당국의 심사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을 보인다. 유럽집행위원회 경쟁총국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소송을 다투고 있는데, CMA 결과 등을 고려해 합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CMA의 승인 가능성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리자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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