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애플 주가마저 추락…"약세장 바닥 다 왔을 수도"

애플 주가 사흘째 하락…연이틀 급락에 사흘새 -9%
약세장 방어주였던 애플 하락 "매물공세 막바지 임박"
"애플 매도세, 흔히 증시 무조건적 항복 국면서 출회"
일각에선 "아직 멀었다"…증시 추가 하락 우려도
  • 등록 2022-10-02 오후 1:47:12

    수정 2022-10-02 오후 1:47:1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글로벌 대장주’인 애플(AAPL) 주가가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월가 일각에서는 이제 현 약세장(베어마켓)의 바닥이 근접했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베론 스트래티거스 파트너는 “모두가 시장 방어적인 안전지대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주식들까지 타격을 받아야만 이 약세장이 끝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내내 초과수익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인 안전 투자처로 주목 받았었다. S&P500지수가 연중 저점을 계속 경신하는 와중에서도 애플 주가는 6월 바닥에 비해 10%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역시 최근 사흘간 흔들림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1.3%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블룸버그통신이 ‘애플이 아이폰14 생산 목표를 당초 9000만대에서 600만대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가 이 같은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하자 29일 5% 가까이 폭락했고, 30일에도 3%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6월 저점 이후 애플 주가 추이


이런 애플 주가 급락에 시장 내에선 테크주(株)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히려 시장 바닥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 들이고 있다.

JC 오하라 MKM파트너스 매니저는 “통상 가장 취약한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먼저 충격을 받고, 그 다음으로 중간에 있는 기업, 가장 강한 기업들 순으로 충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 펀더멘털의 취약성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뒤에 있던 애플까지도 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이제 그 끝에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은 S&P500지수 내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기업으로, 전체 지수 내 비중이 7%에 이른다. 애플 주가는 지난 8월 고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보다 불과 3% 정도 낮았을 정도로 강했었다. 올 들어 S&P500지수보다 평균 18%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오기도 했다.

오하라 매니저는 “만약 애플이 없었다면 S&P500지수는 이미 무너졌을 것”이라며 “애플 주가가 6월 저점까지 내려간다면 주가가 10% 하락한다는 뜻이고 이는 전체 증시에도 엄청난 하향 압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리 월드 오펜하이머 투자전략가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물공세는 흔히 주식시장에서의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 국면에서나 나온다는 점에서 이제 주식시장이 바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는 바닥까지 좀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론 파트너는 S&P500지수 내 대형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 아마존 등은 이미 신고가대비 32% 이상씩 하락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S&P500지수가 연저점까지 떨어진 만큼 도미노식으로 맨 마지막에 추락할 수 있는 종목은 애플만 남아있는 셈이라고 봤다.

물론 이런 전망에 반대하는 쪽도 있다. 마크 뉴튼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틀, 사흘 정도의 애플 주가 하락만으로 시장 바닥을 점치기엔 성급하는 의견이다.

뉴튼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이틀 간의 급락 만으로 하락세를 멈출 것 같지 않다”며 시장이 추가로 20~30% 정도 더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는 애플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만큼 향후 수일 내에 어느 정도 바닥은 형성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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