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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마린 하사는 개전 사흘 뒤인 2월 28일 오전 11시께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의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던 비무장 62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그는 이날 다른 병사들과 함께 러시아에 있는 본대에 합류하고자 훔친 폭스바겐 차를 타고 마을을 떠나던 중 피해자를 겨냥해 서너 발을 근접사격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의 말을 따를 의무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니오”라고 답했다. 피해자의 아내에게 “당신이 나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신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아내도 당시 상황에 대해 “당일 집 밖 멀리서 총소리를 듣고서 곧장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에게 달려 나갔지만 그는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나는 아주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시시마린 하사를 향해 “당신은 무엇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고자 여기 와 있는 건가. 우리 남편이 당신에게 무엇을 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AFP는 러시아 정부가 시시마린 하사의 재판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했고, 시시마린 하사의 변호사도 피고인이 러시아 관리와 접촉한 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