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방역 빗장 푸는 中…여행·화장품 펀드 '방긋'

백지 시위 이후 中고강도 방역 점진적 완화 기대
국내주 수혜 전망…시진핑 주석도 방역 완화 시사
브라질 펀드 평균 수익률도好…항셍ETF도 강세
주식형 펀드 국내 +1.34%, 해외 +0.79%
  • 등록 2022-12-04 오전 10:06:18

    수정 2022-12-04 오전 10:06:1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을 들썩이게 만든 ‘백지 시위’ 이후 방역 완화 움직임이 부각되자 여행·화장품 관련주를 담은 펀드가 한 주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방역 정책 완화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사진=중국 외교부)
여행·화장품↑…백지시위 후 시진핑도 방역 완화 시사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1월25일~12월1일)은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로 4.59%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TIGER화장품’ ETF가 4.29%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는 파라다이스(034230), 호텔신라(008770), 하나투어(039130), 롯데관광개발(032350) 등을 주요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미래에셋TIGER화장품의 상위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맥스(192820), 아모레퍼시픽(090430), 한국콜마(161890), LG생활건강(051900), 연우(115960) 등이다.

최근 중국에서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백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주요 도시들의 봉쇄 완화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1일엔 중국 주요 도시들은 방역 정책 완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는 지난 1일 하이주, 톈허, 바이윈 등 도심 9개 구(區)의 전면적인 방역 봉쇄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대체로 고강도 방역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내년 3월 양회 전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역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방역 완화에 나서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통제 완화 이후 일정 기간 코로나 유행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 소비 회복 효과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 AF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의 회담에서 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오미크론이 덜 치명적이라며 봉쇄 규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에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이 나온다.

상하이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사진=AFP)
해외 주식형, 브라질 펀드 선방…中항셍 ETF도 ‘쑥’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1.3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의 끝과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발언 역시 상승에 대한 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7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3.55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소비재가 2.23%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차이나H레버리지’가 13.5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는 PCE 물가지수가 호조를 보였고 모든 물가지수가 둔화됐으나 ISM 제조업 지수가 경기 위축 국면이라는 결과가 나오며 하락 마감했다. 니케이225 지수도 엔고 현상에 수출주 위주로 타격이 이어지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되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감소와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장단기물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국채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 제로코로나 완화 분위기가 일어나며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단기물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억원 감소한 21조2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84억원 감소한 18조5898억원이었다. 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5억원 감소한 1조1582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 펀드 설정액은 2조1869억원 감소한 121조886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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