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대 감독 "김민경, 떨면서 경기…실격 않고 마무리 대단"[직격인터뷰]

"렌탈 총으로 경기 잘 마쳐"
"성적 발표 후 아쉬움 표해"
"대회 재도전 의사 있을 것"
  • 등록 2022-12-05 오전 11:51:05

    수정 2022-12-05 오후 4:37:1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실격하지 않고 대회를 잘 끝마쳐준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죠.”

5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대한실용사격연맹 김준기 감독은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 참가한 개그우먼 김민경을 곁에서 지켜본 소감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IHQ 웹예능 ‘오늘부터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접한 김민경은 최근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김민경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해당 대회에 참가해 전체 선수 중 341명 중 333위를, 여성 선수 52명 중 51위를 차지했다.

우선 김 감독은 “김민경씨는 순간 판단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김민경의 사격 실력을 칭찬했다.

대회 결과에 대해선 “한국 선수들의 경우 권총으로 연습하는 데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에어소프트건으로 연습을 해야 하고 대회에서는 총을 렌탈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런 환경적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실격한 선수가 많이 나왔고, 실격한 선수는 아예 순위표에 올라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김민경씨는 실격 없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순위에도 올랐으니 1차적인 목표를 이뤄낸 셈”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대회 당시 분위기도 전했다.

김 감독은 “저 역시 선수로 대회에 참가해 전 과정을 코칭해주지는 못했지만, 경기가 없을 때마다 틈틈이 코칭을 해줬다”며 “김민경씨가 긴장을 많이 했고, 떨면서 경기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를 굉장히 잘하다가 총기 기능 고장으로 인해 안타깝게 점수가 떨어진 상황이 있었다”면서 “김민경씨가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잠을 잘 못 잤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대회에 임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각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다. 꼴찌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렌탈한 총으로 선발된 선수들을 상대로 잘 맞서 싸워주고 실격하지 않고 경기를 마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김민경을 치켜세웠다.

‘오늘부터 운동뚱’ 제작진은 김민경의 국제 사격대회 출전기를 총 4회 분량으로 정리해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김민경 씨와 함께하는 ‘오늘부터 운동뚱’ 촬영은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김민경 씨가 다른 대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와 관련한 얘기도 나눴지만, 향후 사격 훈련을 계속 이어갈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민경 씨가 이번 대회 오프닝 세레모니 때 홍콩 대회 관계자들에게 참가 제의를 받기도 했고, 대회 성적이 나온 이후엔 굉장히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아마 재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김민경의 사격 대회 재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김민경 씨와 함께 촬영한 방송을 계기로 많은 분이 실용 사격 종목에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마친 김민경은 지난달 27일 귀국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부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민경의 건강에 문제가 없어 오늘부터 활동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