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1만8000여명 적발…스쿨존 내 400여명 발각

음주운전·어린이보호구역 법규위반 특별단속
특별단속 中 음주운전 32.1%…사망 69.0% 감소
  • 등록 2023-06-09 오전 6:00:00

    수정 2023-06-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4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어린이가 사망한 사고 이후 특별단속에 돌입한 경찰이 1만8000명이 넘는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스쿨존 내 음주운전자는 400명 넘게 발각돼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찰이 행락지 및 스쿨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경찰청은 지난 4월13일부터 5월31일까지 전국 음주운전 및 어린이보호구역 법규위반 특별단속 운영결과 발표를 이같이 9일 밝혔다.

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에 음주운전은 정지 5982명, 취소 1만1531명, 측정거부 534명 등 총 1만8047명을 적발했다. 이중 스쿨존 내 음주운전은 445명(2.5%)에 달했다. 스쿨존 내 법규위반은 신호위반 1163명, 보행자보호 212명 등 총 7082명을 적발했다.

주·야간을 불문한 단속에 음주운전 사고는 3분의 1가량 줄어든 효과를 봤다. 경찰은 특별단속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32.1% 줄었으며, 사망은 69.0%, 부상은 36.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지난 4월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 이후 음주 운전이 주말과 야간뿐 아니라 주중과 주간 시간대를 비롯해 학교 주변 주택가에서도 버젓이 벌어지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실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간 시간대 7차례 전국 단위 음주 운전 일제 단속과 매주 2회 이상 지역 단위 일제 단속을 시행했다.

특별단속 기간에 야간 음주는 1만4081건으로 전년(1만6433건) 대비 14.3% 감소했다. 반면 주간 음주는 일제 단속 영향으로 3966건으로 전년(3026건) 대비 31.1% 증가했다.

주간 음주는 특별단속 1주차에 603건으로 전년 동기(326건) 대비 85.0% 급증했었는데 7주차엔 486건으로 전년 동기(437건) 대비 11.2%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 폭이 둔화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으로 주간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찰청은 특별단속 기간 중 교통사고 발생이 줄었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358건으로 전년 동기(2001건) 대비 32.1%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은 69%, 부상은 36.1% 줄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사고는 54건으로 전년 동기(110건) 대비 50.9% 줄었고, 부상은 49.5% 감소했다. 다만, 한 시내버스 기사가 경기 수원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정지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다가 초등학생 조은결(8) 군을 치어 숨지게해 사망자는 1명 발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음주 운전은 잠재적 살인행위로 우리 사회에서 음주 운전을 완전히 근절시킨다는 각오로 주·야간 불문하고 강력한 단속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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