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산타랠리 가능할까…연휴 앞두고 美中 모두 '악재'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 거래 한산 와중에
'물가 자극' 미 철도파업 가능성 월가 긴장
"중국, 내년 하반기에나 제로 코로나 푼다"
유가 80달러 아래로…위험선호 심리 약세
  • 등록 2022-11-22 오전 6:47:18

    수정 2022-11-22 오전 11:39:5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주간에 접어들며 다소 한산한 와중에 미국의 철도 파업 가능성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

(사진=AFP 제공)


철도 파업 가능성, 물가 자극하나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3만3700.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내린 3949.94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9% 떨어진 1만1024.5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18일 반등한 이후 다시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7% 내렸다.

3대 지수는 이번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다소 한산한 가운데 장중 내내 변동성이 컸다. 특히 미국 주요 철도 노조 중 일부가 백악관과 만든 장점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철도 파업 가능성이 커진 게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철도 파업으로 미국 내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다음달 초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공급망 대란으로)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하루 20억달러가 넘을 수 있다”며 “월가가 철도 파업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임금 24% 인상(5년간)과 5000달러 보너스 지급을 포함한 합의안을 마련했고, 각 노조는 투표로 추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고(국채금리 상승), 주식 투심은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844%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557%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커지는 기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상승세를 타면서 장중 107.99까지 올랐다.

중국발(發) 봉쇄 악재는 현재진행형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 본토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824명을 기록했다. 3만명에 육박했던 지난 4월 역대 최대치에 가까워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외출 자제를 촉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을 권장했다. 체육시설, 쇼핑몰 등은 영업을 중단했고, 음식점은 내부 취식이 불가능해졌다. 이외에 광저우 등 곳곳에서 봉쇄령이 내려졌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은 아직 개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내년 하반기에나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라일리 파이낸셜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봉쇄 강화는) 중국의 경제 재개와 함께 기대했던 세계 경제 회복 스토리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올해는 ‘산타 랠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랠리를 두고 “일시적”이라고 진단하면서 “내년 저점에 도달하기 전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아직 개방 준비 안 돼 있다”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지표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미국의 지난달(10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5를 기록했다. 전월(0.17)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마이너스는 장기 평균 성장을 밑돈다는 의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소폭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5%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침체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8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9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유가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배럴까지 산유랼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다음달 4일 회의를 연다. OPEC+가 증산에 나선다면 공급량이 많아져 유가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디즈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9% 급등했다. ‘디즈니 제국’을 이끌었던 전설인 밥 아이거가 구원투수로 다시 등판하면서다. 오는 2024년까지 디즈니를 이끌 예정이었던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는 곧바로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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