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은 14일 오전 11시에 연 솔로 컴백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으로 찾아뵙는 게 오랜만이라 기분이 새롭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앨범에 담은 곡들을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첸은 3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를 준비했다. 2번째 미니앨범 ‘사랑하는 그대에게’를 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사라지고 있어’를 비롯해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I Don’t Even Mind), ‘옛 사진’(Photograph), ‘트래블러’(Traveler),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Reminisce), ‘계단참’ (Your Shelter)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6곡을 수록했다.
첸은 “다양한 색깔의 곡들을 담았다”며 “좀 더 성숙해진 보컬로 저의 색깔을 알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후회가 되는 부분도, 좋았던 부분도 있다”고 공백기를 돌아보며 “3년 동안 겪은 경험을 토대로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해보자’고 다짐하며 새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곡 분위기에 맞춰 제작한 뮤직비디오 주인공은 배우 박해수와 황세온이 맡았다. 첸은 박해수의 팬이라고 밝히며 그의 출연 성사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황세온에 대해선 “급하게 섭외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아울러 첸은 “이별의 상실감이 잘 표현됐으면 했는데 두 분이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 해주셨다. 가편집본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박수를 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간담회 진행을 맡은 팀 동료 카이는 “뮤직비디오가 아니라 영화 같다”며 감탄했다.
첸은 이날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도 밝혔다. 데뷔 10주년 소감을 묻자 첸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며 “요즘엔 문득 연습생 시절이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처음 멤버들과 만났을 때의 어색했던 순간도 기억난다”며 미소 지었다.
뒤이어 첸은 “사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고백도 했다. 그러면서 “데뷔 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이 나와 굉장히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말을 보태 이목을 끌었다.
아울러 첸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엑소가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을 때”라면서 “어린 나이에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간담회 말미에 첸은 “이번 앨범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에게 찾아온 큰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 예전이 내가 아닌 지금의 나를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첸은 “조금 더 단단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는 다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