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돌아오는 벤투 감독, 축구 인생 첫 월드컵 16강 나선다

가나전 종료 직후 레드카드…FIFA 추가 징계 없어
2002 한일 대회 본선행 유일…한국전 패배로 탈락
2018년 포르투갈 이끌고도 조3위 밀려 진출 실패
  • 등록 2022-12-04 오후 4:20:48

    수정 2022-12-04 오후 4:20:48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벤치로 돌아와 축구 인생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무대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파울루 벤투(맨 오른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4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2차전 종료 직후 받은 레드카드로 말미암아 추가 징계를 받진 않는다. 이로써 오는 6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벤치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가나전(2-3 패)이 끝난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당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한국의 코너킥 기회에서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고,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3일 포르투갈전(2-1 승)에는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자칫 벤투 감독의 고별전이 될 뻔했으나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한국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드라마를 썼다. 다행히 FIFA도 벤투 감독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으면서 16강전을 정상적으로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이번 대회 16강 진출팀 중 유일한 외인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을 통틑어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현역 때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자국 대표로 뛰면서 세 차례 월드컵에 도전했으나, 1994년 미국 대회와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16년 만에 본선에 오르며 벤투 감독도 첫 월드컵을 경험했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하면서 16강 티켓이 날아갔다.

2004년 시작한 지도자 생활을 통틀어서도 첫 경험이다. 2010년 포르투갈 성인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2012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 성적을 내며 국제대회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미국에 골득실로 조 3위로 밀려나 탈락했다. 결국 2014년 9월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한 것을 끝으로 경질됐다.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리판 등 프로팀을 거친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난 4년간 그가 내세운 ‘빌드업 축구’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역대 A대표팀 최장수 감독으로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인도한 데 이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으로 이끌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황희찬이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사이 벤투 감독이 통로로 내려와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포르투갈전 승리 후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월드컵 3개 대회에 출전한 이래 16강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투 감독을 필두로 생애 첫 16강을 벼르는 한국 선수들은 ‘원정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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