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태릉 대신할 국제스케이트장, 2027년까지 수도권에 지어진다

임오경 의원 국감 질의에 문체부 수년간 미루던 빙상장 건립지 결단
"문체부 결정에 환영...건립지 선정 투명한 절차 진행돼야"
  • 등록 2021-10-20 오후 1:33:48

    수정 2021-10-20 오후 1:34:03

2027년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규격의 스케이트장이 수도권에 건립된다. 사진은 2019년 지붕에 물이 새 경기가 중단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2027년까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스피드스케이트 전용 롱트랙)을 대체할 새로운 국제 규격의 스케이트장이 수도권에 세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도 광명갑)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요청한 답변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문체부는 “새로운 스케이트장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후보지로 건립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신규 건립할 계획이다”며 “현 태릉스케이트장처럼 전문선수와 일반인이 모두 이용하게 될 것이며 사업비용은 1319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용 1319억원은 토지조성 및 건축비 약 1092억원, 설계·감리·시설부대비 약 107억원, 예비비 120억원으로 이뤄진다.

문체부는 내년 상반기에 공모 및 대상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예비 타당성 조사, 설계 및 인허가를 거쳐 2025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7년까지 건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새 스케이트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문화재청과 협의해 기존의 태릉스케이트장을 존치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 동계스포츠의 성지이자 수도권의 유일한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인 태릉스케이트장은 예정대로라면 2024년 철거된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9년 ‘조선 왕릉’인 조선 13대 왕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가 잠든 ‘태릉’과 명종·인순왕후를 합장한 ‘강릉(康陵)’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해 왕릉 보존을 위해 훼손 능역을 복구할 것을 문화재청에 권고했다.

대한체육회는 고민 끝에 태릉선수촌 관련 시설물 8개의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태릉선수촌과 태릉스케이트장을 존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태릉선수촌은 이미 진천에 대체 시설을 마련했지만 태릉스케이트장은 꼼짝없이 사라지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체육계는 10여 년 전부터 태릉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 규격 스케이트장을 수도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다. 빙상종목 등록 선수 가운데 3분의 2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태릉스케이트장이 사라질 경우 스케이트 종목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지난 수년간 구체적 대책이나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수도권 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진행했고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용역 보고서를 지난해 4월 문체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활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다행히 이번에 문체부가 결단을 내리면서 새 스케이트장 건립 작업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근심이 가득했던 빙상계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임오경 의원은 “문체부의 이번 결단에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새로운 스케이트장 부지는 향후 지자체 공모를 통해 공정한 절차와 투명한 선정과정으로 선수 훈련에 영향을 덜 미칠 수 있는 적절한 곳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사용 중인 태릉스케이트장은 문화재청과 원활한 연장 절차를 협의를 통해 선수들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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