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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 대동 프로덕트 생산개발부문장 부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채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밀 농업’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영 컨설팅 지원’, 궁극적으로 이런 구조를 완성해 줄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부사장은 “비용은 줄이면서 높은 소득을 낼 수 있는 정밀 농업을 지향한다”며 “토양의 영양상태를 파악해 맞는 곳에만 비료를 뿌리고 병충해가 있을 때 필요한 부분에만 농약을 살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물동량을 파악해 가격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작물을 추천하는 등 경영 컨설팅까지 덧붙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동은 이외에도 현재 한정된 논이나 밭에서만 작업이 가능한 자율 주행 트랙터를 스스로 작물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수확하고 곡물 트럭에 탑재하는 수준까지 가능토록 개발 중이다. 특히 비탈진 곳에 있는 필지 간 이동도 자율적으로 가능토록 고도화하면서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무대 확장…“‘존디어’ 라이벌로 자리잡아”
이 부사장은 대동의 농기계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농업기계를 고부가가치가 가능한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있다”며 “대동은 같은 가격대 모델이라도 외국 제품보다 다양한 옵션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품질도 비슷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약점은 존디어와 같은 글로벌 회사처럼 서비스 네트워크가 미흡하다는 점”이라며 “원활한 부품 및 서비스 공급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탄탄히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세계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경쟁자 역시 존디어와 구보다 같은 글로벌 기업들로 꼽았다. 이 부사장은 “작년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로 존디어와 구보다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며 “경쟁사도 우리 제품을 구매해 연구한다고 들었다. 세계적인 기업을 뛰어넘을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