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강력범들과 몸싸움을 밥먹듯 해야하는, 형사과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목소리 그대로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은 경찰이 된 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순경. 그것도 형사를 천직으로 여기는 여자경찰관 이라는 것.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 형사로 근무하는 최진선(32) 순경 이야기다.
|
중학교 시절 킥복싱을 시작해 고등학교 때 복싱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최 순경의 머릿속에는 항상 경찰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도 경찰학과로 진학했다.
최 순경은 “어릴 때부터 경찰관을 보면 ‘멋짐’이 흘러넘쳐 보여서 나도 어른이 되면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아직 1년도 안된 초보 경찰관이지만 현장에 출동해 범인들을 검거하다 보니 ‘경찰이 내 천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복싱 국가대표 경력과 무도인으로서 오랜 경험 덕에 경찰에 몸 담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식 경찰관으로서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없이 경찰은 그냥 경찰’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최진선 순경. 그는 어릴적부터 “여자니까...”, “여자라서...”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했다.
|
최 순경은 “운동을 해서 그런지 왠만해서는 겁도 나지 않고 어떤 위협이 있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을 국민 안전을 위해, 경찰관으로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아직은 초보 경찰관이지만 시간이 지나 가까운 미래에는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로 근무하는 것이 작은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