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중국 구강관리 소비↑…국내 기업 적극 진출해야”

‘中 구강의료산업 발전현황·시사점’ 보고서
중국 구강의료 소비지출 증가율 13% 달해
“수입 제품 선호하는 中 소비자 성향 이용”
“미용 관련한 소비도 증가세…시장 유망”
  • 등록 2021-10-18 오전 6:00:00

    수정 2021-10-18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중국인들이 구강 관리와 관련한 소비를 늘리면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 구강 의료 산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18일 ‘중국 구강 의료 산업 발전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에선 구강 관련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 산업과 관련 소비 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중국 내 구강 건강관리 방식의 변화 등을 토대로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 전략을 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구강 관련 문제를 안고 있는 환자는 지난해 7억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구강 문제는 중국인이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 6번째에 올랐다. 중국 정부에선 구강 의료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구강 의료 소비지출은 136위안(2만5000여원)으로 한국의 5%, 미국의 6%, 일본의 8.7%에 불과했지만, 지출 증가율은 13%에 달해 한·미·일의 지출 증가율보다 10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미용과 관련한 구강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중국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는 충치 예방을 위한 스케일링이 62%로 가장 많았으나 치아 교정(47%)과 치아 미백(36%)이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구강 의료에서 외모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중국의 치아 교정 치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276억위안을 기록하면서 구강 의료 세부 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아직 성인들은 치료 기간, 진료 빈도 등의 이유로 전통 방식의 교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도 “치아 교정 인구가 2014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고, 투명 교정이 외관·착용감·청결성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투명 교정기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선 치아에 직접 보철을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탈착할 수 있는 투명 교정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전 세계 투명 교정 시장이 2019년과 비교해 5.4%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때 중국에선 오히려 7.1%나 증가한 15억위안을 달성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세도 소개했다. 중국의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40억위안으로 전체 구강 의료 산업의 25.7%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시장 규모 증가율이 2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보고서는 국내와 유럽 기업이 중국 내 임플란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내 기업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6년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영업이익 기준 36%에 그쳤지만,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품질을 토대로 단 4년 만인 2020년엔 시장 절반을 넘어서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를 종합하면서 “중국 소비자의 79%가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수입 구강 의료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이용하되, 품질 향상과 국제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범서 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중국에선 하루 2회 이상 양치를 하는 성인이 36%에 불과해 충치 문제를 앓는 사람이 많아 중국 정부에서도 자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인들이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 측면에서도 소비를 크게 늘리는 추세인 만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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